오늘은 제가 지난가을에 갔었던 코스를 그대로 적어볼게요.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제일 중요한 건 누구랑 가느냐, 또 어떤 성향의 여행을 좋아하느냐 인데요 이 여행은 자연 위주로 다니기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함께했던 제주 서부 3박 4일 코스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1일차 : 제주시 -> 애월
제주국제공항 - 조아렌터카 - 제주예찬 - 미스틱3도 - 곽지해수욕장 - 한담해변 - 샐리스호텔
제주에 오후 1시쯤 도착하는 항공편이었고 렌트해서 바로 식사하러 갔는데 제주예찬 음식 정갈하고 맛있고 좋았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자리가 있는데 음식 내고 치우고 정리하는 속도가 너무 더디더라고요. 방문 계획 있으시면 참고하시고요 미스틱3도는 엄마가 너무 좋아했던 카페였어요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가능하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는 1석 3조의 장소였습니다. 갈 때마다 최대한 새로운 바다를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곽지해수욕장으로 갔고요 사람도 없고 느긋하게 모래사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약간 여유가 생겨 한담해변까지 들러 석양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샐리스호텔은 수영장이 있어서 선택했는데 온수풀이라 하기엔 물이 좀 차서 10월에 즐기기에는 좀 아쉬웠습니다.
2. 2일차 : 애월 -> 한림 -> 서귀포
샐리스호텔 - 랜디스도넛 - 협재해수욕장 - 금능해수욕장 - 서부농업기술센터 - 월령리선인장군락 - 바다를본돼지한경점 - 원앤온리 - 화순곶자왈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 할머니떡집 - 호텔윈스카이
숙소가 한담해변 근처라 랜디스도넛 들러 포장했는데요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져 있으니 일부러 들를 필요는 없을 거 같고 협재해수욕장에서 금능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좋아해서 조금 걸었습니다. 가을에는 서부농업기술센터에 코스모스와 맨드라미가 펼쳐져 있었고요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빨갛고 노란색이 짙어 사진이 잘 나오니 잠시 들러 촬영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월령리선인장군락 첫 방문이었는데 바닷길로 데크가 깔려있고 바위틈으로 선인장들이 자라고 있어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습니다. 길이 잘 되어있어 부모님 걷기에도 무리 없이 좋았고요. 점심은 흑돼지 먹으러 바다를본돼지 한경점에 갔는데요 간판이 잘 안 보여 주변을 2~3바퀴 돈 거 같아요. 건물 좌측 위에 가게 이름이 쓰여있으니 주의 깊게 보시고요 런치메뉴가 1인당 15,000원으로 저렴한데 고기100g+돌솥밥+전복뚝배기 까지 나온답니다. 고기만 적당히 추가해서 드시면 바다를 보며 맛있는 식사 하실 수 있고요 손님도 많지 않아 만족스럽게 식사했습니다. 밥 먹고 커피 한잔하러 산방산 앞에 원앤온리 들렀는데요 워낙 유명하고 핫한 카페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 잡기도 힘들고 시끄러워서 저랑은 좀 안 맞았습니다. 정신없이 있다가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어 화순곶자왈로 옮겼는데요 입구에 주차장이 작긴 하기만 워낙 사람이 없는 장소라 불편함 없이 주차했습니다. 들어가서 우측으로 산책로 입구가 있는데요 표시가 잘 안되어 있어 직진해 들어가 조금 헤매다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숲 속 산책하는 느낌이고 혼자 가기에는 인적이 드물어 조금 무서울 수 있겠습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들러 오메기떡이랑 회 포장해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호텔 윈스카이는 중문 시내에 있어서 주변에 식당이나 카페, 마트가 있어 편리했고 저렴한 가격에 조용하기 묵기 괜찮은 숙소였습니다. 다만 건물 주차장이 작고 찾기가 어려워서 건물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 3일차 : 서귀포 -> 중문 -> 애월 -> 안덕
호텔윈스카이 - 꼬라지오 - 서귀다원 - 서귀포치유의숲 - 카노푸스레스토랑 - 새빌 - 새별오름 - 숨비나리 - 신화호텔신화관
제주패스 무료쿠폰 사용을 위해 꼬라지오 카페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잔 했고요 서귀다원으로 이동해 녹차와 황차를 즐겼답니다. 카페만 다니고 찻집은 처음이었는데 녹차밭도 너무 예쁘고 창가에 앉아 멍하니 있어도 좋더라고요. 뒤로 한라산도 보이고 하늘도 너무 예뻤습니다. 오설록이 주는 너무 상업화된 분위기와는 다르더라고요. 쉬었으니 서귀포치유의숲으로 이동해 산책을 했는데요 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니 미리 예약해두시고 입구에서 운동화 신었는지도 확인하니까 복장도 체크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숲 자체는 넓고 산책로가 다양해 걷기 좋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씨에스호텔 내에 있는 카노푸스에 방문했는데요 입구부터 조경이 잘되어 있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정말 중문 바다가 너무 환상적으로 펼쳐져서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답니다. 식사 후 커피 한잔 하러 카페 새빌에 갔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 주문하는데만 30분 이상 음료 나오는데만 또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핑크 뮬리도 예쁘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사진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카페에 주차한 채로 걸어서 새별오름으로 향했는데요 엄마와 저는 중간에 포기하고 아빠만 끝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힘드실 수 있겠어요. 그래도 갈대가 일렁이는 새별오름 풍경은 멋있었답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가 8시쯤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주변에 먹을만한 곳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영업이 끝나서 숨비나리라는 식당을 검색해 겨우 찾았는데요 고등어구이 간단히 식사하기 괜찮았습니다. 밥 먹고 호텔로 돌아와 수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네요. 신화호텔 신화관은 인피니티풀 이용이 가능해 좋았고 자쿠지가 좀 작은 듯했습니다. 제일 만족스러웠던 점은 침대가 커서 부모님이 함께 쓰셔도 넉넉했고 싱글 침대도 다른 호텔의 더블침대 크기라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4. 4일차 : 안덕 -> 제주시
신화호텔 신화관 - 이호테우해변 - 조아렌터카 - 제주국제공항
체크아웃하고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이호테우해변 들러서 산책하고 렌터카 반납 후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워 시간이 아까울 때 이호테우해변 들르긴 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해변은 아닙니다. 공항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는데요 고기국수랑 흑돼지 제육 먹었는데 정말 그동안 제주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 통틀어 최악의 식사였습니다. 너무 맛이 없었어요. 그래도 공항인데 음식에 조금 신경 쓰면 좋겠습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12:30분 비행기로 잘 마무리하고 귀가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가을 제주 서부 3박 4일 코스로 이동을 최소화했고요 차량 이동시 20분, 최대 30분 안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체험이나 액티비티, 관람보다는 자연 위주의 관광을 했고 부모님도 만족하시는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동부 코스도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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